주관사단, 상장예심 청구 준비하며 잠재 투자자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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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매장 44곳을 기반으로 한 '한국리테일홈플러스제1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홈플러스 리츠)가 이르면 내달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간다.
30일 국토교통부 및 금융권에 따르면 홈플러스 리츠는 내달 초 영업인가를 획득할 전망이다. 지난달 말 국토교통부에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영업인가를 신청한 지 한 달여 만이다.
국토부는 지난달 말부터 홈플러스 리츠에 대한 자산 실사를 진행했다. 최근 발기인인 한국리테일자산운용에 대해 신원 조회 자료를 요청해 이를 수령했다. 신원 조회는 심사의 막바지 단계로, 사실상 국토부의 내부 결제 및 의사결정 절차만이 남은 상황이다.
홈플러스 리츠에 대한 영업인가가 나오면 ㈜홈플러스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곧바로 상장 예비심사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골드만삭스·씨티로 구성된 주관사단이 예심 청구를 위한 서류를 준비하고 있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지난 7월 초 리츠 자산관리회사(AMC)인 '한국리테일자산운용'의 설립 본인가를 획득했다. 한국리테일자산운용은 ㈜홈플러스가 100% 지분을 보유한다. ㈜홈플러스가 홈플러스 리츠에 44곳의 매장을 매각하고, 이에 대한 위탁운용을 한국리테일자산운용이 맡는 방식이다.
홈플러스 리츠는 총 자산 4조원, 자본 2조3000억원 수준으로 조성된다. 이 중 2조원은 상장 과정에서 구주매출 방식으로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공모할 예정이다.
주관사단은 최근까지 시장의 수요를 가늠하기 위한 사전 시장 수요조사(테핑)를 진행했다. 수요조사 결과 주로 해외에서의 투자 수요를 확인한 상황이다. 다만 자본시장법상 공모 과정에서 20%인 4000억원은 의무적으로 국내 일반 개인투자자들에게 배정해야 한다.
국토부가 비개발형·위탁관리형 리츠에 대해 상장 예심을 면제해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홈플러스 리츠는 일단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심을 받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국토부의 방침이 아직 확정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포석이다.
홈플러스 리츠는 홈플러스 매장 44곳으로부터 임대료를 받아 이를 리츠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목표 배당 수익률은 10년 평균 7.5% 안팎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매장의 임대차 계약이 기간이 보통 10년 이상이고 연장도 가능하다는 점은 장점"이라면서도 "결국 홈플러스가 영업을 잘 해야 상권을 지키고 임대료도 지속적으로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유통업계 내 홈플러스의 경쟁력까지 감안해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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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8월 30일 13:51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