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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발표한 바와 같이 하반기에도 네이버의 공격적인 투자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두 달 동안 네이버는 프랑스 계열사와 라인에 1조원이 넘는 현금을 사용했다. 프랑스 계열사 투자의 사용목적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난 8월 네이버는 100% 지분을 보유한 프랑스 계열사 네이버 프랑스 SAS가 진행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200만주를 총 2589억원에 현금취득하기로 했다. 공시에 따르면 시설자금에 1181억원, 운영자금에 1407억원을 사용한다.
금융업계에선 네이버가 유럽에서 어떤 목적을 갖고 무슨 일을 할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평가 나온다. 일각에선 네이버 프랑스 SAS가 조달 자금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건물 매입 등 부동산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부동산 구입은 확정된 바 없지만 유럽 사업 확보에 필요한 직원 채용 및 사무공간 추가 확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 구입에 대해 시장의 반응은 엇갈린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한 증권사 연구원은 “지금 국내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인재가 적은 실정”이라며 “부동산에 투자했다고 보기보다는 사옥을 위한 사업적 목적을 집중적으로 봐야 한다”고 해석했다. 현금이 없는 회사가 아닌 만큼 여러 가지 사용처를 고민하고 있는 중으로 읽힌다는 설명이다.
반면 지금 네이버의 수익성이 정체돼 있는데 해외 부동산 투자가 수익성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무엇보다 자금 사용 목적이 명시되지 않은 점을 지적한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네이버와 같은 인터넷 기업은 향후 성장성을 보고 투자한다”며 “큰 금액을 투자하면서 사용목적을 제대로 밝히지 않는 깜깜이 투자가 이어진다면 믿고 투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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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9월 20일 18:07 게재]
입력 2018.09.27 07:00|수정 2018.09.28 09:43
"프랑스 계열사 유증 자금으로 부동산 구입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