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그룹 첫 공모채 발행 롯데쇼핑에 영향 가능성
회사는 “업계 관행일 뿐 회사채 발행 영향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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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롯데마트에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하는 안을 검토하며 롯데쇼핑 채권 발행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투자자 쪽에선 가뜩이나 할인점 사업의 수익성이 좋지 않은데 과징금까지 내게 되면 투자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사업 연관성이 있는 롯데로지스틱스 채권 발행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오는 30일 25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8개월 만에 공모채 시장에 복귀한다. 23일 수요예측이 진행되며 발행 규모는 최대 4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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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은 올해 롯데그룹 계열사 중 가장 먼저 공모채 시장에 나섰다. 회사의 발행 성과에 따라 연초 롯데그룹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도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롯데쇼핑 회사채 발행이 목전이지만 분위기가 썩 밝지만은 않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롯데마트의 물류비 떠넘기기 관행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업체들은 물류센터까지의 배송 비용(선행 물류비)은 물론 물류센터에서 매장까지의 배송비(후행 물류비)도 부담해왔다. 공정위는 롯데마트가 후행 물류비를 납품 업체에 떠넘겼다고 보고, 시정 명령과 함께 과징금을 부과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과징금 규모가 4000억원대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롯데쇼핑의 연간 영업이익이 5000억원 수준이다.
아직 현실화한 위험은 아니지만 그 가능성만으로도 채권 투자자 입장에선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투자 담당자는 “가뜩이나 롯데마트 실적이 좋지 않은데 과징금 규모가 4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소식까지 들려 착잡하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작년에도 각종 악재에 시달렸다. 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 및 중국 사업 부진 등이 겹치며 자금 조달에 애를 먹었다. 지난해 5월 공모채를 발행해 5700억원을 한꺼번에 조달했으나, 이후엔 두 차례에 걸쳐 1000억원(사모사채)을 조달하는 데 그쳤다. 사모사채엔 조기 상환 조건이 붙었다. 중국 마트 사업은 결국 철수했다.
내달 700억원 내외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있는 롯데로지스틱스도 롯데쇼핑 과징금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롯데로지스틱스는 롯데쇼핑, 롯데닷컴, 롯데제과 등 계열사를 대상으로 2자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후행 물류비 문제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으나 주요 고객인 롯데쇼핑의 평판 하락 문제가 달가운 상황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다만 롯데그룹은 과징금 문제가 회사채 발행에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납품업체의 후행 물류비 부담은 롯데마트 뿐 아니라 다른 대형마트도 동일하게 해온 관행이고 과징금 규모도 아직 추정일 뿐 정해진 것이 아니다”며 “이번 문제 때문에 롯데쇼핑이나 롯데로지스틱스 회사채 발행이 실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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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9년 01월 22일 17:45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