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대신 자체 운영 가닥…매각 재개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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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톱 매각이 사실상 중단됐다.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가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한국미니스톱을 운영하는 일본 이온(AEON)그룹이 매각 중단 의사를 밝혔다.
지난 26일 이온그룹 관계자들이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만나 롯데 측에 매각 철회에 대한 본사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온그룹은 한국 미니스톱 지분 76.06%를 보유한 대주주다.
앞서 미니스톱 매각은 우선협상자 선정이 예정보다 두 달 넘게 지연되면서 유찰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롯데가 최고액인 4000억원대 중반 금액을 입찰가로 제시했지만 국내 경영 상황이 급변한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이온 측이 미니스톱 가치를 더 높게 받고 싶어하면서 희망 가격 차이가 컸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한 이온그룹이 ‘미니스톱’이라는 명칭이 한국에서 사라지는 것을 꺼렸던 것도 이번 거래가 성사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미니스톱 매각 작업이 중단됨에 따라 국내 편의점 업계가 한동안 2강 구도를 유지할 전망이다. 업계 3위인 롯데의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을 인수할 경우 업계 1~2위인 CU와 GS25의 점포 수를 어느 정도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국 격차를 좁히지 못하게 됐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롯데와 글랜우드PE가 각축을 벌였지만 매각사인 이온그룹이 처음부터 매각에 소극적이긴 했다”며 “출점 제한 등 국내 편의점 업계의 상황을 놓고 고민 끝에 자체 운영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 같으며 매각 재개 시기는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 관계자는 “지난 26일 롯데월드타워에서 이온그룹 고위 관계자들과 미팅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그룹 차원의 공식 일정이 아니라 신동빈 회장의 사적인 일정으로 안다”라며 “이온그룹의 미니스톱 매각 중단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 받은 바는 없어 내부에서도 입장 발표와 관련해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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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9년 01월 28일 10:48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