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3인에서 4인으로 늘려 독립성 강화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 설치, 감시 및 견제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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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이 행동주의 펀드 KCGI가 요구한 사항을 일부 수용한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배당을 확대하고 송현동 부지 연내 매각을 추진한다.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사외이사를 3인에서 4인으로 늘리고, 감시위원회를 설치해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한진칼은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진그룹 비전 2023’을 발표했다. 오는 2023년까지 그룹 전체 매출액을 22조원으로 늘리고 영업이익률을 10.0% 이상 달성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한진칼은 “경영 선진화를 기반으로 항공운송, 종합물류, 호텔∙레저 분야의 사업 집중과 수익성 확대겠다”고 밝혔다.
한진칼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 성향을 확대할 예정이다. 2018년 당기순이익의 50% 수준을 배당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고 중장기적으로 배당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송현동 부지는 연내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제주도 파라다이스 호텔의 경우 외부 투자자를 유치해 서귀포칼호텔과 연계한 고급 휴양 시설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단 연내 사업성 검토를 재실시해 개발 가치가 매각 가치보다 낮을 경우 매각을 추진한다. 그룹 계열사간 합병도 고려 중이다.
또 사외이사를 3인에서 4인으로 늘려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강화한다. 상법 규정에 따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도 설치하고 구성원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구성한다. 견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 감사위원회를 설치, 3명의 감사위원은 모두 사외이사로 구성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회계 조직과 별개로 내부회계관리를 운영하는 조직과 이를 감독하는 조직을 각각 설치한다. 이사회 내에는 내부거래위원회를 마련한다. 과반수가 사외이사로 구성되는 내부거래위원회는 계열사 및 특수관계인 거래시 법률 위반 행위를 사전에 예방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한진칼은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더욱 선진화된 경영을 기반으로 주주 가치를 지속적으로 극대화 시켜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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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9년 02월 13일 18:16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