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권 보유 여부 관건…CJ는 아직 비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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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의 부인에도 시장에선 투썸플레이스 매각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다. 그룹 내 존재감이 약화하는 CJ푸드빌보다는 그 핵심 자회사인 투썸플레이스의 향방에 관심이 모인다.
투썸플레이스 재무적투자자(FI)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가 인수의지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앵커PE는 올해 들어 투썸플레이스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단순히 FI로서 포트폴리오 기업을 살피기보다는 인수를 염두에 둔 행보 아니겠냐는 평가가 나온다.
CJ푸드빌은 사업성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노동 관련 규제가 강화하고 외식 문화가 바뀌는 등 악재가 많았다. 2016년 웨딩사업부문, 작년 파인다이닝 사업을 매각하는 등 규모도 줄여 왔다. ‘월드베스트’를 표방하는 CJ그룹과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많았고 매각설이 불거졌다.
CJ그룹이 CJ푸드빌을 정리하려면 가치가 높은 투썸플레이스와 연계해서 파는 편이 수월하다. 다른 브랜드들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투자자 입장에선 투썸플레이스만 인수하는 편이 유리하다. 매각 시 원매자가 나타날 확률이 높은 투썸플레이스를 중심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앵커PE는 투썸플레이스 M&A 시 의지를 드러낼 후보로 꼽힌다. 작년 해외 투자자들과 함께 투썸플레이스 구주(1300억원) 및 신주(500억원)에 1800억원을 투자해 지분 32.5%를 확보한 연이 있다. 투자 1년 만에 회수에 나서 수익률을 끌어 올릴 수도 있지만 투자기간과 투자지분을 늘려 딜을 키우는 방법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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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썸은 향후 몇 년간은 안정적 성장세를 보일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스타벅스에 이은 2위권 인지도를 갖고 있다. 여기에 ‘디저트 카페’로서 입지가 공고해 객단가와 점포당 매출이 다른 프랜차이즈보다 높은 편이다.
M&A 자문사 관계자는 “투썸플레이스 매각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잠재매물로 취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2대주주인 앵커PE를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앵커PE와 CJ그룹이 어떤 주주간계약을 맺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상장전투자(Pre-IPO)기 때문에 기업공개를 추진하되, 이를 달성하지 못했을 경우 앵커PE가 CJ그룹 보유 지분까지 팔거나 CJ그룹이 앵커PE 보유지분을 미리 정해둔 가격에 사오는 장치(Drag&Call)를 마련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2대주주가 앵커PE에 투썸 경영권 매각시 CJ측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권이 있는지 여부가 관건이다. 반면 CJ그룹 입장에선 앵커PE를 찍어두고 협상을 하기보다 다양한 원매자의 의견을 받아보는 편이 매각 가격 극대화에 유리하다.
다만 CJ그룹은 투썸플레이스 경영권 매각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투자유치 1년 만에 매각한다는 것은 성급한 추측이란 입장이다. CJ그룹이 매각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가맹점주 등 반발이나 그룹 이미지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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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9년 02월 20일 16:52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