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신용도는 유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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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 비금융기업들에 대해 안정적 신용도는 유지하겠지만 리스크는 뚜렷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한국 비금융기업 대부분이 2019년 대체로 꾸준한 이익을 창출하고 차입금 증가가 제한적인 가운데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재무 레버리지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년 G20 회원국의 GDP 성장률이 2.9%로 2018년의 3.2% 대비 낮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의 꾸준한 이익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완희 무디스 부사장은 “2019년 자동차, 유통, 정유, 화학 및 통신 등 다수 업종의 기업들의 조정 EBITDA(상각전영업이익)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자동차 및 유통 산업은 부진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전자 및 반도체, 철강, 화학산업은 올해 업황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과거의 업황 하강기와 비교할 때는 양호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9년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반도체 및 전자 기업들의 이익은 매우 높은 수준이었던 전년에 비해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다만 기업의 우수한 재무적 완충력이 이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통, 화학 및 유틸리티 업종의 일부 기업들은 2018년 재무 레버리지가 약화된 이후 2019년에도 이익 약화 또는 대규모 설비투자로 인해 높은 수준의 재무 레버리지가 지속되거나 추가적인 약화가 예상된다.
주주들의 배당 요구가 높아지면서 주주 환원이 대체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일부 기업들의 잉여현금창출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란 평가다.
미중 무역분쟁은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에 제한적인 범위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미국의 잠재적인 수입차 관세 부과가 한국 자동차에 적용될 경우 한국 자동차 산업에 상당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밖에 하방리스크에 해당하는 요인으로는 원화의 상당한 평가절상, 유가 상승 및 예상 대비 부진한 업황 등을 꼽았다.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한국의 23개 민간 기업 중 9개사는 ‘부정적’ 등급전망이 부여되어 있거나 하향조정 검토 중이다. 이는 2019년 부정적인 신용등급 조정(rating action)이 긍정적인 조정보다 많을 것임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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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9년 03월 26일 10:22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