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일가 보유 올리브네트웍스 지분 CJ(주) 지분으로 교환
CJ(주) 지분율 이선호 2.8%, 이경후 1.2%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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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CJ올리브네트웍스의 인적분할을 결정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 IT 부문과 CJ(주)의 주식교환으로 오너 일가의 CJ(주) 지분율이 상승할 전망이다.
CJ(주)는 29일 CJ올리브네트웍스의 IT 부문과 올리브영 부문을 분리하고, 이중 IT 부문을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공시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 기업분할은 인적분할로 진행되며 분할비율은 IT 부문 45%, 올리브영 부문 55%로 정했다.
기존 CJ(주)는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55.01%를 가진 1대 주주다. CJ올리브네트웍스 IT 부문은 CJ(주)와 포괄적 주식교환을 거쳐 CJ의 100%자회사로 편입된다. 주식교환 비율은 1대 0.5444487이며 주주가치를 고려해 신주가 아닌 자사주를 배분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기존 자회사인 CJ파워캐스트는 IT 부문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CJ(주)와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이날 기업분할과 주식교환에 대한 이사회 보고 및 승인을 마친 상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그간 CJ올리브네트웍스를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 기업으로 지적해왔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내부거래비율은 ▲2016년 19.7% ▲2017년 19.5% ▲2018년 17.8% 등을 나타낸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적분할 및 주식교환을 공정위의 지적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과 CJ(주) 주식교환으로 오너 일가의 CJ(주) 지분율 상승이 예상된다.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은 CJ(주) 지분 약 80만주를 확보, 2.8%의 지분율을 보유하게 된다. 이경후 CJ ENM 상무는 CJ(주) 지분 30만8000여주(1.1%)를 확보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CJ(주) 지분 0.13%와 합쳐 1.2%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두 사람은 기존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각각 17.97%, 6.91% 보유하고 있다. 일각에선 경영권 승계 포석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CJ 관계자는 “이번 기업분할 및 신사업 육성 플랜은 기존 사업의 진화와 혁신, 미래사업 개척을 위한 그룹 사업구조재편의 일환”이라며 “이를 통해 기존에 없던 디지털 기반 미래 신사업 추진 등 ‘월드베스트 CJ’ 를 향한 그룹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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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9년 04월 29일 17:28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