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자는 2대주주 앵커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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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CJ푸드빌 자회사로 있는 투썸플레이스의 경영권 매각을 결정했다.
30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투썸플레이스를 2대주주인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에 보유 지분 45%를 매각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이날 CJ푸드빌은 정성필 대표 명의로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여러분들도 잘 알고 계시다시피 푸드빌은 매년 적자폭 확대로 인한 부채비율 상승으로 외부조달 자체가 어려워짐에 따라 투자여력이 한계상황을 넘어서서 신규사업은 물론이고 기존사업의 보완투자 조차도 힘겨운 상태에 놓여 있다. 이에 푸드빌과 투썸플레이스를 모두 살릴 수 있는 방법으로 투썸플레이스 매각을 결정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 대표는 메일을 통해 "푸드빌의 열악한 재무구조 및 지원여력에서 벗어나 투썸플레이스가 성장을 지속해야 한다는 판단과 함께 투썸플레이스 매각을 통한 푸드빌의 재무구조 개선으로 외식 및 베이커리 사업의 진화 및 성장을 위한 재원마련이라는 판단 두 가지를 모두 고려해서 이번 경영권이 결정되었다"라며 "푸드빌의 미래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을 이해 부탁드린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 물량은 CJ푸드빌이 보유한 투썸플레이스 지분 60% 중 45%다. 매수자인 앵커PE는 지난해 2월 투썸플레이스 지분 40%를 인수한 바 있어, 이번에 투썸플레이스 지분 45%를 인수할 경우 85%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앵커PE는 올 들어 투썸플레이스 사업 현황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단순히 재무적투자자(FI)로서 포트폴리오 기업을 살피기보다는 인수를 염두에 둔 행보 아니겠냐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CJ푸드빌은 투썸플레이스를 매각해 부채 상환과 핵심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투썸플레이스는 CJ푸드빌에서 이익을 내는 브랜드로, 지난해 매출 2687억원, 영업이익은 326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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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9년 04월 30일 15:3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