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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신용평가가 3일 롯데쇼핑의 장기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주력인 유통사업 부문의 영업실적 부진 지속이 등급하향 조정의 근거로 꼽혔다. 국내 백화점 부문에서 이익창출력은 유지되고 있으나, 수년간의 점포망 확대 등을 감안하면 수익성 개선 폭은 미흡한 수준이다. 대형마트 사업의 경우 2018년 중국 내 사업 철수로 향후 해당 사업과 관련한 대규모 손실 우려는 사실상 해소했으나, 2018년 국내에서는 부진한 실적이 개선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한 오프라인 소매유통업의 비우호적인 환경요인 등 영업수익성 개선 제약 여건도 신용등급 하향 조정의 근거로 작용했다. 국내 백화점 및 대형마트 업태의 성숙과, 온·오프라인 유통업 간의 경쟁접점 확대에 대한 우려도 반영됐다. 뿐만 아니라 대규모 유통시설에 대한 정부규제 부담 등 오프라인 소매유통업의 부정적인 환경요인이 계속되는 점이 영업실적 개선에 용이하지 않을 것으로 NICE신용평가에선 전망했다.
NICE신용평가에선 롯데쇼핑의 이익창출력 대비 차입금 부담 지표를 신용등급 하향 근거로 지목했다. 롯데쇼핑의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중국사업 관련 출자 등 자금소요로 2017년말 기준 약 4조원에서 2018년말 약 5조1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해외사업에서의 부진 및 국내 주력사업에서의 이익창출력 저하 등으로 연결기준 순차입금/EBITDA는 2017년 3.0배에서 2018년 3.8배로 저하된 상황이다. 2018년말 연결기준 총차입금의존도 및 순차입금의존도 역시 각각 29.7%, 19.4%로 전반적인 재무안정성 지표가 2017년말 대비 저하됐다는 지적이다.
이와 더불어 NICE신용평가는 핵심 자회사인 롯데쇼핑의 장기신용등급이 조정됨에 따라 롯데지주의 신용도도 하락했다.
NICE신용평가 관계자는 “롯데쇼핑의 경우 대규모 유형자산이 약 14조4000억원으로 재무적 융통성은 우수한 편이나, 비우호적인 대내외 환경 등으로 이익창출력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익창출력 대비 차입금 부담 지표를 포함한 전반적인 재무안정성 지표의 뚜렷한 개선에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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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9년 05월 03일 18:03 게재]
입력 2019.05.03 18:04|수정 2019.05.03 18:04
핵심자회사 신용도 하락에 롯데지주 등급도 하향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