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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글로벌 투자사인 베인캐피탈을 쉬완스컴퍼니 재무적투자자(FI)로 확정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22일 쉬완스 지분 투자자로 베인캐피탈을 유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베인캐피탈 투자 대상은 쉬완스 전체 지분 중 19%로, 3억2000만달러(약 3800억원) 규모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쉬완스 지분 51%를 보유하며, 나머지 30%는 기존 쉬완스의 대주주인 쉬완스 일가가 보유하게 된다.
CJ제일제당은 당초 FI로 JKL파트너스를 염두에 뒀지만 계약 조건 문제로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쉬완스 지분 인수 계약 당시 대주주가 20%가량을 재투자하고 CJ제일제당이 인수할 나머지 80% 지분 중 JKL파트너스가 30% 지분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회수 조항’에서 이견을 보인 게 주요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CJ제일제당은 쉬완스 자체 인수금융(차입)과 지난 1월 발행한 회사채 일부로 인수자금을 조달했다. 이로 인해 재무적 부담이 부각되자 CJ제일제당은 쉬완스 인수 지분을 80%에서 70%로 낮추고 ‘최적의 조건’을 제시할 FI를 다시 찾기로 하면서 베인캐피탈이 투자 파트너로 최종 결정됐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투자사를 파트너로 유치한 것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번 계약에서 제시된 수익률은 약 4.5% 수준, 보장수익률에 미치지 못할 경우 발생하는 차익보전 비율도 60~7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이 글로벌 PEF와 공동 투자 형식으로 해외 기업을 인수하게 되면서 향후 CJ그룹 다른 계열사들의 M&A에도 FI 유치가 적극 활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CJ대한통운 등도 외형확장이 불가피한 가운데 M&A로 인한 재무적 부담이 가중된 상황이라 글로벌 FI를 유치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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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9년 05월 22일 19:00 게재]
입력 2019.05.23 07:00|수정 2019.05.22 17:53
완화된 조건에 FI 유치…재무적 부담 일부 해소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