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2200억 이상 평가…한투證 금융 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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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이투스교육 투자 지분 확대에 나선다.
4일 M&A업계에 따르면 앵커에쿼티는 이투스교육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김형중 대표이사 등이 보유한 지분이 인수 대상으로 거론된다.
이투스교육은 1998년 설립된 청솔학원이 모태로 학원업 및 인터넷강의 제작 등 사업을 한다. 2010년 이투스를 흡수합병하며 현재의 사명으로 바뀌었다. 강남하이퍼학원, 이투스앤써학원 등을 운영하며 설민석(한국사) 등 유명 강사가 포진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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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에쿼티는 2015년 이투스교육의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했다. 작년말 기준 27.7%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데, 올해 들어 추가 지분 확보에 나섰다. 아직 계약이 체결되기 전이고 구조도 유동적이지만 기존 대주주 지분 인수를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 중 마련된 투자제안에 따르면 앵커 측은 이투스교육 보통주 204만여주(지분율 29.48%)를 650억원에 인수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김 대표 등이 보유한 지분 대부분이 거래 대상에 포함된다.
계획대로 인수하면 앵커에쿼티는 지분 57.18%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투자 가치를 적용하면 이 지분의 가치는 1200억원 이상, 지분 100% 가치는 2200억원 이상이다.
거래를 위해 650억원(한도대출 별도) 규모 선순위 인수금융을 일으킨다. 앵커에쿼티가 보유하게 될 지분 57.18% 모두가 담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이 금융 주선을 맡고 있다.
이투스교육은 2015년 이후 연결기준 2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고, 지난 두 해는 300억원 이상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올렸다. 상장을 검토하기도 했다.
실적은 안정적이지만 최근 여러 번 구설수에 올랐다. 세무조사를 받았고, 불법 댓글 아르바이트 사건도 문제가 됐다. 스타 강사와 전속계약 해지를 두고 갈등을 빚었고, 강용석 변호사를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한 적도 있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타 강사의 거취에 따라 수강생이 옮겨 다니는 사업 모델이라는 점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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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9년 09월 04일 11:41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