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證 1위 굳건…한국·신한證 ‘Top 3‘ 진입
한국證, 3분기에만 IPO 대표주관 거래 9건
신한證, 유상증자 4건 추가하며 ‘전체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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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자본시장(ECM)의 빅딜(Big deal) 부재가 올해는 3분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의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공개(IPO) 부문에선 한국투자증권이, 유상증자 부문에선 신한금융투자의 약진이 눈에 띈다. 다만 오는 10월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는 IPO 발행사 대부분의 대표주관사가 미래에셋대우라, 지난해처럼 미래에셋대우가 ‘뒷심’을 발휘할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 3분기 ECM 전체 주관 및 인수 ‘톱(Top) 3’에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 상반기에 2위와 3위를 차지했던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은 ECM 전체 주관 기준으로 각각 5위와 4위로 밀려났다.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까지 IPO 대표주관 거래가 2건에 불과해 ‘전통 빅 3’로서 자존심을 구긴 바 있다. 하지만 3분기에만 9건의 IPO 대표주관 거래를 마무리하면서, IPO 부문 주관 및 인수 순위가 8위에서 2위로 단숨에 6계단을 올랐다. ECM 전체 주관 및 인수 순위도 8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그 밖엔 큰 순위 변화는 없었지만 키움증권과 미래에셋대우도 이번 분기에만 각각 3건과 4건의 IPO 대표주관 거래를 완료하면서 존재감을 알렸다.
ECM 전체 3위로 도약한 신한금융투자는 3분기에만 4건의 유상증자 거래를 성사시키며, 유상증자 부문 주관 및 인수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KB증권과 삼성증권이 앞섰으나, 이들이 주춤한 사이 여러 건의 유상증자를 완료한 게 순위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는 눈에 띄는 대어(大魚)급 딜이 없는 만큼, 여러 건의 거래를 성사시킨 증권사들이 약진을 보이는 상황이다. 질보다는 양으로 승부하는 ‘다다익선(多多益善)’ 전략이 통하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래에셋대우가 4분기에 뒷심을 발휘할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는 IPO 거래가 5건에 불과했지만, 4분기에 추가로 7건의 IPO 거래를 완료하면서 IPO 부문 주관 및 인수 모두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실제로 10월에만 미래에셋대우가 대표주관을 맡고 있는 IPO 발행사 중 5곳이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4분기에 순위 변동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롯데리츠와 지누스, 자이에스앤디 등이 올 4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올해 전체 ECM 전체 순위는 IPO 거래에 따라 향방이 좌우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반면 올 3분기 주식연계증권(ELB) 부문은 IPO나 유상증자에 비해 단조로운 모습을 보였다. IBK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아 1건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공모 발행이 있었으나, 250억원 규모로 ECM 주요 거래 순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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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9년 09월 27일 07: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