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고객 확보 차원 M&A…매각 측 의사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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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패션플랫폼 선두업체 무신사가 여성의류 전문 편집숍 더블유컨셉(Wconcept) 인수를 검토 중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최근 더블유컨셉(법인명 더블유컨셉코리아) 경영권을 보유 중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에 인수 의사를 전달했다. 무신사 내부적으로 회사의 기업가치를 약 3000억~3500억원으로 책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IMM PE는 지난 2017년 기존 최대 주주인 아이에스이커머스로부터 더블유컨셉코리아 지분 80%(보통주 60% + 우선주 20%)를 612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기업가치(100% 지분) 기준 약 1000억원으로 평가된 점을 고려하면 1년6개월사이 기업가치가 3배 상승한 셈이다. 기존 대주주인 아이에스이커머스도 지분 20%를 보유한 2대 주주로 남았다.
무신사 측은 최대 주주와 2대 주주 측 지분 모두를 인수하는 방안을 희망하지만 거래 구조는 아직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IMM PE의 투자 기한이 아직 짧은 데다, 거래액 등 회사의 영업 지표가 개선되다보니 매각 시점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기업가치의 기준으로 사용되는 GMV(거래액)은 인수 당시(2017년) 900억원에서 지난해 1500억원으로 늘었다. 또 최근 2조원으로 평가된 무신사는 물론 배달의민족 등 플랫폼 업체들의 기업가치가 빠르게 늘면서 매각 측이 공개 경쟁입찰로 선회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더블유컨셉은 여성의류 전문 온라인 디자이너 편집숍이다. 2006년 SK글로벌(現 SK네트웍스)이 운영하던 온라인 직구몰 위즈위드 내 '더블유컨셉 바이 프로젝트'가 전신이다. 최근엔 PB브랜드인 '프론트로우'를 론칭하기도 했다. 매출액도 지난 2017년 294억원(연결기준)에서 지난해 409억원으로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20대 남성 고객층이 강한 무신사가 '우신사' 등 자체 브랜드로 여성 고객 확보에 나서왔고 M&A를 통한 라인업 확보 차원에서 20~30대 여성 고객층이 강한 더블유컨셉 인수를 검토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무신사는 이번 M&A 진행상황에 대해 "답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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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9년 12월 17일 21:32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