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이유식 등 브랜드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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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G가 건강식품업체 헬스밸런스를 인수한다.
29일 M&A 업계에 따르면 TPG는 이날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헬스밸런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거래금액은 기업가치(EV) 기준 2800억원이다.
헬스밸런스는 홍삼업체 천지양이 모태로 지난해 매출 1581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5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EBITDA가 200억원 후반까지 상승하면서 EBITDA 대비 기업가치도 약 10배가 넘지 않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법무법인 율촌이 TPG 측을, 김앤장법률사무소가 엥커 측을 자문했다.
엥커에쿼티파트너스는 2012년 헬스밸런스 모태인 홍삼업체 천지양을 인수했고, 이후 헬스밸런스(건강식품), 엘빈즈·베베쿡(이유식) 등을 추가로 사들였다. 베베쿡 매출이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작년부터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삼아 헬스밸런스 매각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이유식 사업만 원하거나 눈높이가 맞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매각 무산 후 자본재구조화(리캡, Recapitalization)를 거치고 지분율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했다.
앵커에쿼티는 올해 씨티글로벌마켓증권으로 주관사를 교체해 다시 헬스밸런스 매각에 나섰다. 여러 잠재 후보를 접촉한 끝에 TPG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TPG는 헬스밸런스 인수 시 한국에서 세 번째 포트폴리오를 꾸리게 된다. 2017년 컨소시엄을 꾸려 카카오모빌리티에 5000억원을 투자했고, 같은 해 3600억원을 들여 녹수 모회사 모림의 경영권을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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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9년 12월 24일 10:57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