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B·NH PE 블라인드펀드로 경영권 인수·회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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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맥도날드 등 국내외 유명 식음료 프랜차이즈에 커피머신·주방 설비를 공급하는 오진양행이 M&A시장에 매물로 나올 전망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진양행 지분 100%를 보유중인 LB프라이빗에쿼티(LB PE)와 NH투자증권PE, H&CK파트너스 컨소시엄은 회사 매각을 두고 잠재적인 인수 후보들과 접촉 중이다. 태핑 단계를 거쳐 수요를 확인한 후 곧 본격적인 공개경쟁입찰 여부 등을 확정할 전망이다.
LB PE 컨소시엄은 지난 2015년 말 약 400억원을 들여 회사 지분 100%를 인수했다. LB PE(당시 LB인베스트먼트)와 NH PE가 기존 블라인드펀드(NH-LB그로쓰챔프2011)에서 200억원을, H&CK파트너스가 프로젝트펀드로 200억원을 조달했다.
1978년 설립된 오진양행은 스타벅스, 할리스, 파리바게트, 피자헛, 맥도날드 등 국내·외 유명 식음료 프렌차이즈 브랜드 90여 곳이 주요 고객이다. 커피머신과 오븐기 등 해외 주방 설비를 국내에 들여와 공급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스위스 써모플란(Thermoplan), 이탈리아 시모넬리그룹의 커피머신 브랜드 빅토리아 아르두이노(Victoria Arduino), 이탈리아 라스파찌알레(Laspaziale) 등을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감사보고서 제출 전으로 2019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2018년 기준 매출 218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했다. PEF 인수 이후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20% 가까이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약 20%에 달하는 안정적 영업이익률을 올려온 점도 투자 매력 요소로 꼽힌다.
매각 측은 인수 이후 매 년 대규모 배당을 단행해 투자금 상당수를 회수했다(2016~2018년 기준 약 190억원 회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40~50억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매각가는 약 500억~600억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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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0년 03월 01일 07: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