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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한진인터내셔널의 ‘B-’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과 회사가 발행한 선순위 담보부 텀론(회수 등급 ‘1’)의 ‘B+’ 채권 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한진인터내셔널의 유동성 압박이 증가하고 차입금 차환 리스크가 확대될 것이라는 평가다.
한진인터내셔널의 차입금 전액(총 8억9300만 달러)이 2020년 9월과 10월에 만기가 도래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차환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S&P는 코로나19 확산이 한진인터내셔널의 미국 호텔 사업 운영과 현금흐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는 차입금 차환 조건 악화 및 금융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LA에 위치한 윌셔그랜드센터(Wilshire Grand Center) 운영의 안정화는 추가로 지연될 전망이다. 현재로선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언제 절정에 이를지 불확실 하지만 S&P는 3월과 4월까지는 미국 내 관광업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S&P는 한진인터내셔널의 재량적 현금흐름(discretionary cash flow)이 향후 2~3년 동안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낮은 객실점유율과 단가로 인해 회사의 2020년 EBITDA는 2018~2019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1000만 달러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2021년 부터는 EBITDA가 2000만~3000만달러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간 4000만~5000만달러에 이르는 자금조달 비용을 충당하기에는 충분치 않은 수준이다.
한진인터내셔널에 대한 모기업 대한항공의 지원은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2017년 한진인터내셔널은 대한항공이 지급보증하고 우선변제권을 가지는 6억달러 규모의 텀론 B와 수출입은행과 대한항공이 지급보증하는 3억달러의 담보부 채권 발행을 통해 기존 차입금을 차환했다.
S&P는 "실현 가능성이 아직 크지 않지만 해외여행 급감이 2020년 2분기에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대한항공의 재무지표가 추가로 악화된다면 한진인터내셔널의 신용등급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S&P는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대한항공의 사업 및 신용지표가 2021년에는 어느 정도 안정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S&P는 향후 2~3개월 동안 차입금 차환과 관련해 구체적인 진척사항이 없을 경우 한진인터내셔널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현금흐름이 예상보다 크게 약화되거나 부동산 자산가치가 크게 하락하는 경우 현실화할 수 있다.
또한 코로나19 여파가 예상보다 훨씬 크거나 유동성 위험이 증가해 대한항공의 그룹신용도가 하향조정, 또는 한진인터내셔널과 대한항공과의 관계가 크게 약화될 경우에도 신용등급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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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0년 03월 06일 19:49 게재]
입력 2020.03.06 19:50|수정 2020.03.06 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