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비주력사업 정리 첫 단추…매각가 수백억원 수준 예상
한진내 비주력 사업으로 분류, 점유율 및 실적 미미
롯데, 선두 점유율 공고화 및 제주지역 영향력 확보
한진내 비주력 사업으로 분류, 점유율 및 실적 미미
롯데, 선두 점유율 공고화 및 제주지역 영향력 확보
-
롯데그룹이 ㈜한진 내 렌터카사업부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렌터카사업부문을 롯데에 매각하는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인수 주체는 롯데그룹 내 렌터카사업을 담당하는 롯데렌탈이 담당할 전망이다.
현재 렌터카사업은 렌터카·차량정비·유류판매 등을 담당하는 차량종합사업에 포함돼 구체적인 렌터카 만의 실적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차량종합사업 전체 매출은 3520억원, 영업이익은 27억원 수준이다. 이를 고려할 때 매각 가격은 수백억원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은 지난 2005년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렌터카 사업을 시작했다. 제주 지역에선 단기렌터카 사업을, 그 외 지역에선 법인용 장기렌터카 사업을 꾸려왔다. 전체 렌터카 시장 중 점유율은 1% 미만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대규모 투자가 집행되지도 않아온 데다 주력 사업과 연관도 적다보니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사업 매각을 요청하는 목소리도 컸다.
롯데렌탈은 지난해 기준 약 22만대 차량을 보유해 점유율 기준 23%로 업계 선두에 올라있다. 이번 인수로 제주 지역 사업영역 강화 및 법인 영업망 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번 매각은 한진그룹 차원에서 진행된 비주력사업 정리 일환으로 추진됐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해 말 "이익이 안나는 사업은 정리할 것"이라 밝히며 그룹 차원 구조조정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그룹 차원에선 한진칼 내 호텔사업 및 대한항공 기내식사업 등 비주력사업의 동시 매각도 검토 중이다.
-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0년 04월 09일 16:2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