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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 비금융기업의 신용 여건이 부정적이라고 언급했다. 소비, 국제교역 및 경제성장 둔화로 무디스 신용등급이 부여된 한국 비금융기업의 수익성 및 재무 레버리지에 대한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완희 무디스 부사장 겸 수석크레딧오피서는 “2020년 상반기 기업활동이 급격히 위축된 후 차후 분기와 2021년 중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시나리오 하에 무디스 신용등급이 부여된 한국 기업들은 이익 약화 및 일부 기업의 경우 대규모 투자로 2020년 재무 레버리지가 추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5월8일 기준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22개 한국 민간 기업 중 13개사는 전망이 '부정적'이거나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 중이다.
무디스는 2021년 대부분 선진국의 실질 GDP가 코로나 이전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러한 전망에는 상당한 하방 리스크가 있다고 덧붙였다.
업종 별 산업여건이 다르지만 그중에서도 자동차 업체들이 특히 수요충격과 공급체인 차질에 대한 노출도가 높고 2020년 수익성이 상당히 약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유, 화학 및 철강 등 경기변동성이 높은 여타 업종 기업들 역시 코로나 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둔화와 수요충격으로 2020년 이익이 상당히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기업 중 상당수가 저유가 또는 원화약세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겠지만, 이러한 효과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약화의 영향을 상쇄하기에 충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디스는 “다만 신용등급이 부여된 한국 기업들은 대부분 우수한 유동성 또는 우수한 자금조달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2020년 이익 둔화가 자본 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전반적으로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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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0년 05월 13일 09:45 게재]
입력 2020.05.13 09:46|수정 2020.05.13 0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