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확보 나선 SKC, 올해 잇단 자산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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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가 화장품 및 의약품 원료를 제조하는 자회사 SK바이오랜드를 매각한다.
27일 M&A 업계에 따르면 SKC는 SK바이오랜드 경영권을 매각하기 위해 물밑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CS)가 매각 주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현대백화점 그룹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가격을 포함한 중요 조건들은 상당부분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26일 종가기준 SK바이오랜드의 시가 총액은 6503억원, SKC 보유지분(3월말 27.9%) 시가는 181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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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는 지난 2014년 이택선 회장 등으로부터 SK바이오랜드 경영권 지분을 인수한 지 5년여 만에 다시 매물로 내놓게 됐다. 재무구조 개선 및 신규사업 성장재원 확보 목적으로 풀이된다.
SKC는 지난해 동박사업을 하는 KCFT(현 SK넥실리스)를 인수하며 고부가 소재사업에 힘을 싣고 있지만 재무 부담도 커졌다. 회사는 2월 물적분할한 화학사업 신설법인 지분 49%를 쿠웨이트 PIC(Petrochemical Industries Company)에 5624억원을 받고 넘겼고, 3월엔 SKC코오롱PI 지분 매각(3035억원)을 완료하기도 했다.
SK바이오랜드의 실질은 제조업으로 SKC의 주력인 화학, 동박 사업과 큰 연관성이 없어 그간 매각 가능성이 시장에서 제기돼 왔다. SK바이오랜드는 작년 매출 1006억원, 영업이익 128억원을 올렸다. 아울러 SK바이오랜드 인수 당시 SKC의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했던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월 보유 지분 10.5% 중 5%를 시장에서 매도한 바 있다.
SKC는 이에 대해 "매각 여부나 진척상황에 대해 현재로선 언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0년 05월 27일 17:25 게재ㆍ22:3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