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현금 및 일부 차입 활용할 듯
-
셀트리온그룹이 글로벌 제약사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 사업권을 인수한다.
셀트리온은 11일 다케다의 아시아태평양지역(APAC) 프라이머리케어(Primary Care) 사업부문을 3324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거래로 셀트리온은 다케다의 아시아태평양지역(한국 포함 9개지역) 내 전문의약품 브랜드 12개 및 일반의약품 브랜드 6개의 특허, 상표, 허가, 판매영업권 등을 양수하게 된다. 이번 매각 자문은 뱅크오브아메리카 미국 본사 차원에서 진행됐다.
셀트리온은 "기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및 항암제 등 경쟁력있는 바이오의약품 포트폴리오에 케미컬 포트폴리오를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종합제약회사로의 성장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로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치료제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포석이다.
셀트리온은 자회사 셀트리온AP(가칭)를 설립해 영업양수를 단행할 예정이다. 회사는 보유현금 및 일부 차입을 통해 인수 대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양수대금 일부(2억6630만달러)는 계약 조건이 충족된 해당 달에 지급하고, 나머지 1200만달러는 기술이전 여부 등 향후 마일스톤에 따라 조건이 충족될 때마다 지급할 예정이다.
다케다제약은 지난해 아일랜드 소재 희귀질환 분야 제약사 샤이어(Shire)를 7조엔(약 70조원)에 인수한 이후 재무개선 차원에서 비주력 사업부 매각을 추진해왔다. 올해 1분기 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나설 것으로 관측됐지만, 코로나 여파로 인수 후보들이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겪으며 절차가 중단되기도 했다. 셀트리온 측이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막바지 거래를 따냈다는 평가다.
-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0년 06월 11일 18:17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