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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0일 한진인터내셔널의 'B3' 기업신용등급(CFR; Corporate Family Rating)에 대한 상향조정 검토에 착수했다. 한진인터내셔널의 전망은 종전의 '부정적'에서 '신용등급 조정 검토 중'으로 변경됐다
한진인터내셔널은 대한항공이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미국 LA에 소재한 Class A 73층 복합용도 건물인 윌셔그랜드센터를 소유하고 있다. 이번 등급 조정 검토는 한진인터내셔널의 모기업인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획 발표 이후 이뤄졌다.
션 황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계획대로 완료되면 대한항공의 사업규모와 시장지위가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는 무디스의 예상을 반영한 것"이라며 "또한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계획 및 한국 경제 내에서 회사의 전략적 중요성 확대는 아시아나항공의 취약한 유동성 및 재무 레버리지와 관련된 리스크를 상당히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예상되는 대한항공의 신용도 개선은 유사시 한진인터내셔널에 대한 대한항공의 지원 가능성을 고려할 때 한진인터내셔널의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2019년 운송량 기준으로 추산할 때 국제여객 부문 수송점유율은 38%, 국제화물 부문 수송점유율은 67%로 증가할 것으로 무디스는 예상했다. 대한항공의 사업규모 확대와 시장경쟁력 개선이 향후 3~5년간 설비투자 부담 축소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여객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대한항공이 유상증자 및 자산매각 대금을
토대로 차입금을 점진적으로 축소한다는 가정 하에 2022년 대한항공의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 (아시아나의 재무실적 반영)을 약 8.0배로 전망했다. 여기에는 2020년말 유입이 예상되는 기내식 사업 및 기내면세품 사업 매각 대금 8000억원이 반영됐다.
한진인터내셔널의 신용등급에 대한 무디스의 검토는 2021년 3월로 예정된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완료 여부, 아시아나항공 지분 취득 진행상황 및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단기적으로 만기도래하는 차입금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의 이행을 중점적으로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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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0년 11월 20일 06:53 게재]
입력 2020.11.20 06:54|수정 2020.11.20 0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