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톤 투자 시몬느액세서리, IPO 착수
입력 2021.02.09 08:57|수정 2021.02.09 09:53
    국내 증권사에 RFP 송부
    2대주주 블랙스톤…배당 받아와
    코로나로 인한 업황 악화는 부담
    • 글로벌 사모펀드(PEF) 블랙스톤이 투자한 핸드백 제조업체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이하 시몬느)이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했다.

      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시몬느는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송부했다. 시몬느는 핸드백을 생산 및 공급하는 제조자개발생산(ODM)회사로 마이클코어스, 토리버치, 마크제이콥스, 버버리 등이 고객사다.

      2대 주주는 시몬느 지분 30% 가량을 보유한 블랙스톤이다. 2015년 블랙스톤은 박은관 대표 등 최대주주들의 구주 약 30% 가량을 3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2018년 시몬느는 전년대비 절반 수준인 순이익 638억원을 시현했음에도 블랙스톤을 대상으로 800억원대의 배당을 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IPO 일정이 미뤄지는 데 따른 보상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2019년 시몬느는 10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66% 증가한 모습이다. 다만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업황이 어려워지면서 실적 개선은 요원해진 상태란 설명이다.

      한 관련업계 관계자는 "2019년까지는 실적이 괜찮았는데 지난해에는 코로나로 업황 자체가 꺾이는 분위기다"라며 "시몬느도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