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25~30배 멀티플 인정
IPO 성공시 조만호 대표 조단위 부자에 오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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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 패션플랫폼 1위 업체인 무신사의 기업가치가 해마다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2022년 IPO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상장시 기업가치에 관심이 크다.
17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의 내년 상장시 예상시가총액이 3조원에서 3조5000억원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3월에는 세콰이어캐피탈, IMM인베스트먼트 등으로 부터 1300억원을 추가 투자 받으며 2조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다.
한 투자금융 업계 관계자는 "무신사는 거래금액이 줄어들 가능성이 매우 낮고 유저들의 충성도가 높다는 점에서 기관투자자들이 관심도가 높다"라고 말했다.
무신사의 기업가치는 해가 지날수록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작년 미래에셋캐피탈 등이 무신사 투자를 검토할 당시만 하더라도 기업가치는 1조5000억원 수준이었다. 채 1년도 안되어서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 뛴 것이다.
이런 밸류에이션의 바탕으론 국내 온라인 패션플랫폼 1위와 더불어 높은 성장성이 거론된다. 무신사의 비교대상기업군으론 의류브랜드를 보유한 국내 주요기업, TV홈쇼핑 회사, 온라인 유통 관련 회사 정도가 거론된다.
이 중에서 그나마 비교대상 군으로 꼽히는 정도가 의류브랜드를 보유한 국내 주요 기업이다. 대표적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 LF, 한섬, 휠라홀딩스 등이다. 이들은 주식시장에서 15배 안팎의 PER배수를 인정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무신사의 경우 100% 온라인인데다 성장률이 높다는 점에서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선 25배~30배까지 PER배수를 인정받고 있다.
무신사에서 주목해 볼 부분은 거래액 성장율이다. 지난해 거래액은 2019년 대비 50% 가까이 늘어난 1조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런 성장세는 다소 줄어들겠지만 올해 내년에도 매년 30% 이상씩 거래액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성장성 둔화를 만회하기 위해서 다른 패션플랫폼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무신사는 패션 브랜드인 스타일쉐어와 29CM를 17일 3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IPO가 성사 될 경우 조만호 대표는 조 단위 부자의 반열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투자유치 전 조만호 대표가 지분 70%를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른 유니콘들과 달리 외부투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2019년 세콰이어캐피탈 차이나로부터 신주(RCPS) 938억원, 구주(보통주) 476억원을 투자받기 전에 외부투자 유치는 없었다. 그런 만큼 현재 예상되는 밸류에이션으로 2022년 상장에 성공한다면 조 대표의 지분가치만 수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 투자금융 업계 관계자는 "여러 군데서 인수 의향을 타진했지만 조 대표의 경영 의지가 강하다는 점에서 IPO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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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1년 05월 18일 07: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