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문은행 위협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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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국내 은행권의 산업리스크에 대한 평가를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하고 경제리스크에 대한 평가는 안정적 의견을 유지했다.
S&P는 국내 은행들의 리스크 관리 노력이 향후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8일 밝혔다. 글로벌 기준으로 볼 때 한국 은행 산업의 리스크는 상대적으로 낮다고 판단했다. S&P의 BICRA(Banking Industry Country Risk Assessment) 평점은 리스크가 가장 낮은 그룹1부터 리스크가 가장 높은 그룹10까지 나뉘고 한국은 호주, 일본, 영국, 네덜란드 등과 함께 그룹3에 속해있다.
S&P에 따르면 은행 영업환경은 한국 경제가 코로나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안정화할 전망이다. S&P는 완만한 대손비용 감소와 순이자마진의 소폭 증가가 은행들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은행들의 향후 2년간 평균총자산이익률(ROAA)은 2020년 0.43%에서 소폭 상승한 0.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호주, 홍콩, 싱가포르 보다는 낮지만 영국, 네덜란드 은행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민간부문의 신용증가는 지난해 코로나에 따른 기업 및 가계 대출 수요 확대로 정상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들의 위험관리와 대출기준 강화 및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노력을 고려할 때 신용 성장은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율도 꾸준히 개선돼 2016년말 1.4%에서 2020년말 역대 최저치인 0.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 대해 대출상환 만기연장 또는 이자상환을 유예해주는 금융지원 정책의 영향은 관리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S&P는 은행권의 경쟁구도가 앞으로도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관측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이 향후 몇 년 동안 기존 은행들에 큰 위협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두 곳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약 1.0%이며 개인신용대출을 주로 취급하고 있지만, 국내 은행들은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디지털 상품과 서비스 강화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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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1년 06월 08일 19: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