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 PE와 협상 중…조단위 대형 거래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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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종합 인테리어 기업 한샘의 경영권 매각이 추진된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 PE 상대로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13일 M&A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창업주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이 보유한 지분 15.45%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을 묶어 매물로 내놨다. 현재 IMM PE와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데, 협의가 원만히 이뤄지면 이달 중 양해각서(MOU)가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자 측은 매각가로 주당 25만원 수준을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적용한 조 명예회장 보유지분 가격은 9000억원에 이르고,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합하면 거래 규모가 1조원을 훌쩍 넘을 전망이다. 13일 한샘의 종가는 11만7500원이다.
한샘은 2~3년 전부터 국내 대기업과 PEF들을 접촉해 매각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매각자와 인수후보간 가격 격차가 커 결실은 없었다. 이번엔 원매자가 한샘의 기업가치를 높이 평가하며 거래 성사 가능성이 커졌다. 한샘에 관심을 갖는 다른 SI와 PEF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샘 매각은 승계 문제 때문으로 알려졌다. 여든이 넘은 조 명예회장의 자녀들은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고, 손자들은 아직 어려 경영을 맡기기 어렵다. 한샘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꾸려진 지 오래인데, 25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최양하 회장도 2019년 물러난 바 있다.
한샘은 2019년 매출 1조6983억원, 영업이익 557억원을 올렸는데 작년 홈 인테리어 시장 호황으로 매출 2조675억원, 영업이익 931억원을 기록했다.
한샘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과 관련된 사항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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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1년 07월 13일 20:01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