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023년까지 배당금 최소 1만원 유지
신설 투자회사 자산가치 2025년 75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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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인적분할을 위한 주주총회를 앞두고 새 배당정책과 함께 신설 투자회사 성장 계획을 내놨다.
SK텔레콤은 11일 실적발표회를 통해 분할 이후 존속법인은 최소 1만원 이상 배당을 유지하고 신설법인은 2025년까지 75조 규모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SK텔레콤은 오는 10월 12일 주주총회를 통해 회사를 통신사와 투자기업으로 쪼개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이사회를 통해 인적 분할을 공식화했다. 기존 통신업 기반의 존속회사와 반도체·ICT 투자 전문 신설회사로 인적 분할을 추진하고 있다. 비율은 순자산 기준 존속회사 0.61, 신설회사 0.39등이다. 분할 기일은 11월 1일이다. 오는 10월 12일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한다.
SK텔레콤은 새 배당 정책으로 실적에 연동한 중장기 배당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2023년까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서 설비투자액을 뺀 금액의 30~40% 수준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한다. 올해 배당은 주당배당금 기준 최소 1만원 수준으로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이지만 배당 재원을 20~30% 이상 늘려나가겠다는 설명이다.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배당은 주당배당금 기준으로 최소 1만원 이상이 유지될 예정"이라며 "2023년까지 배당 재원을 최소 20~30% 정도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향후 존속회사인 SK텔레콤은 5세대 이동통신(5G)과 홈미디어 핵심 사업을 바탕으로 구독·메타버스·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신성장 동력을 지속 발굴할 예정이다.
신설회사는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투자전문회사로 재탄생한다. 혁신 기술 투자를 통해 현재 약 26조원인 순자산 가치를 2025년 75조원 규모로 성장 시켜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1분기 기준 신설회사의 순자산 가치는 26조원으로 반도체가 19조원, 플랫폼 영역이 7조원으로 예상된다”며 “2025년에는 SK하이닉스에서 약 40조원, 플랫폼 25조원, 신규 투자 10조원의 가치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는 2025년 2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신설 법인인 투자회사의 경우 고정적 배당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SK텔레콤은 “신설법인은 투자회사인 만큼 현재로서는 고정적 형태의 배당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라며 “향후 성공적인 투자회수(엑시트) 사례나 유동화가 발생하면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4조8183억원, 영업이익 396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10.8% 증가했다. 이동통신(MNO)과 뉴(New) 정보통신기술(ICT·신사업) 등 전 사업 영역에서 성장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