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지분 전량 및 전환사채 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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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인캐피탈이 GS컨소시엄에 휴젤을 매각한다.
25일 휴젤은 공시를 통해 베인캐피탈(LEGUH ISSUER DESIGNATED ACTIVITY COMPANY)은 보유하고 있는 휴젤 지분 전량(535만여주)을 APHRODITE ACQUISITION HOLDINGS LLC(이하 아프로디테 홀딩스)에 매각하기로 하는 계약을 지난 24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 금액은 1조4995억원이다.
베인캐피탈은 10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전환가능 주식 수 80여만주)도 가지고 있는데, 이 역시 이번에 매각할 예정이다. 전환사채 매각대금은 2243억원으로, 이를 포함한 휴젤 M&A 총 거래 규모는 1조7239억원이다. 거래 대금은 두 차례(1차 1조2296억원, 2차 3843억원)에 걸쳐 지급하기로 했다.
아프로디테 홀딩스는 GS컨소시엄의 일원인 CBC그룹이 케이만제도에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향후 GS를 비롯해 IMM인베스트먼트, 중동 국부펀드 무바달라인베스트먼트 등도 SPC에 돈을 댈 것으로 보인다. GS그룹은 바이오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아 M&A 기회를 살펴 왔다.
베인캐피탈은 2017년 휴젤 경영권을 인수했다. 휴젤 최대주주인 동양에이치씨 주식 전량을 인수(약 4277억원) 및 휴젤 유상증자(약 3547억원) 참여, 전환사채(CB) 인수(약 1000억원) 등 총 9274억원을 들였다. 당시 인수자금 절반 가량은 금융사로부터 차입했다. 이를 감안하면 베인캐피탈은 이번 매각으로 지분 투자금의 몇배를 이번 거래를 통해 회수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