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PEF 컨소시엄 구성해 인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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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중고명품 쇼핑몰 '구구스(GUGUS)'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26일 M&A 업계에 따르면 구구스 주주들은 잠재 인수후보들에 대해 제한적으로 인수 제안을 받고 있다. 경영권 지분 매각 거래로 거래 규모는 1000억원 이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 부티크 자문사가 매각 자문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구스는 작년말 기준 이기훈 대표이사 40.71%를 비롯해 서광원(16.27%), 김미순(13.57%) 등 특수관계인이 지분 70.55%를 가지고 있다. 나머지는 자기주식(29.45%)이다.
아직은 매각 초기 단계인데 사모펀드(PEF)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주IB투자와 스톤브릿지가 손을 잡고 구구스 인수를 검토 중이고, 케이스톤파트너스와 프랙시스캐피탈도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구구스는 '간편한 명품팔기'란 서비스로 잘 알려져 있다.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서비스를 신청하면 별도로 매장을 방문할 필요 없이 가방과 시계, 주얼리와 의류 등을 집에서 거래할 수 있다. 회사는 작년 매출 338억원과 영업이익 60억원을 올렸다. 국내 중고명품 쇼핑몰 중에선 최대 규모로 꼽힌다.
온라인 중고명품 시장은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한 밀레니얼+Z세대)의 명품 소비 확대에 힘입어 매년 덩치를 키우고 있다. 한정적이고 희소성 높은 제품이 2차 시장을 통해 거래되면서 이들에게 신종 재테크의 일환으로도 인식되고 있다. 성장성이 큰 시장인 만큼 PEF가 인수하더라도 향후 투자회수(Exit)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란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