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입금 차환 등 통해 모트렉스로 지배력 모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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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건설로봇(옛 전진중공업)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지배구조 개편에 나선다. 기존 차입금 차환 등을 거쳐 전략적투자자(SI)인 모트렉스가 지배력을 모두 쥐고, 사모펀드(PEF)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투자금을 조기에 회수하게 될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진건설로봇 주주는 최근 기존 인수금융 차입금에 대한 차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모트렉스와 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2018년 KTB PE로부터 국내 콘크리트펌프카(CPC) 1위 업체 전진건설로봇을 2563억원에 인수했다. 지분 출자금 외에 인수금융을 활용했고, 전진건설로봇 자회사 전진씨에스엠은 수산중공업에 팔았다.
전진건설로봇은 올해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상장 준비에 나섰는데, 지배구조를 명화할 필요성이 있었다. 전진건설로봇 인수 당시 모트렉스와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각각 지분 출자금을 절반씩 댔기 때문에 누구를 대주주로 봐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았다.
인수 당시 두 회사는 모트렉스의 우선매수권 및 매수청구권(Call Option), 웰투시인베스트먼트의 매도청구권(Put Option) 등이 포함된 주주간계약을 맺었다. 옵션 발동에 따라 향후 지분구조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최근 차입금 차환 작업은 전진건설로봇 지배구조를 간결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차입 규모를 늘리고 모트렉스도 추가 출자를 한다. 그렇게 마련한 자금으로 웰투시인베스트먼트 보유지분을 사서 투자 회수를 지원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거래가 완료되면 모트렉스가 전진건설로봇 지배력을 100% 확보하게 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주주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IPO를 추진하기 쉽지 않다”며 “리파이낸싱을 통해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일정 수익률을 받고 나가면 모트렉스가 전진건설로봇 100% 지배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