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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만 내면 글로벌 ‘1위’ ! 광고만 하면 ‘완판’! 먹고, 입고, 쓰는 모든 것이 화제인 방탄소년단. BTS가 명실상부 ‘국가대표 글로벌 스타’가 된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네요.
BTS의 ‘대박’으로 소속사인 하이브도 꽃길을 달려왔죠. 시가총액이 12조원에 달해요. SM·JYP·YG 등 기존 ‘엔터 3대장’들의 몸값을 다 합쳐도 한참 더 큰 회사가 된거죠.
그런데 하이브, 정말 ‘국가대표 엔터사’의 모습을 갖추고 있을까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올해 ‘하이브(HYBE)’로 사명을 변경하고 ‘종합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름만 바꾼게 아니라 경영 체계도 바꾸고, 인력도 대폭 늘리고, 미국 회사도 인수하고, 사옥도 옮겼어요.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많습니다. 어떤 회사든 빠르게 덩치가 커질때는 성장통을 겪기 마련이죠. ‘BTS의 성공은 운이 아니다’를 증명하려면 신인으로 성과도 보여줘야 하고요. ‘플랫폼 기업’의 증거(?)인 위버스(Weverse)도 마찬가지고요.
하이브가 국내 엔터사의 ‘고질병’으로 꼽히는 ‘제왕적 리더십’, 불투명한 지배구조, 시장과의 소통 부족, 시스템 미비 등을 어떻게 개선해나갈지도 궁금하네요. 국내 엔터사들은 이런 점들로 야기되는 불확실성으로 국내에서도, 해외에서도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왔죠.
과연 하이브는 국내 엔터산업의 약점을 극복하고 K-엔터의 새 지평을 열 수 있을까요?
입력 2021.09.07 1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