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LGES 우선 절반씩 부담하기로
LG전자 3분기 최대 매출에도 영업익 '반토막'
LGES, 불확실성 해소로 IPO 재추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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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GM의 전기차 볼트 EV 화재로 인한 리콜 비용을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LGES)이 공동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3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 LGES는 일시적으로 보류한 기업공걔(IPO) 절차를 다시 추진한다.
12일 LGES는 LG전자와 GM 3사 간 리콜 관련 합의를 순조롭게 마쳤다고 발표했다. 3사가 공동 조사를 통해 분리막 밀림과 음극탭 단선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문제가 발생한 배터리 셀 및 모듈 생산 라인의 공정은 이미 개선을 진행해 생산이 재개됐다.
LG그룹이 부담할 배터리 교체 비용은 총 1조40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우선 LG전자와 LGES가 절반씩 회계적으로 반영하고 최종 분담 비율은 양사의 책임 정도에 따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LG전자는 리콜과 관련해 3분기에 약 4800억원 규모 추가 충당금을 반영하며 실적이 반토막 났다. LG전자의 3분기 잠정 기준 연결 매출액은 18조7845억원, 영업익은 540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충당금을 반영하며 49.6% 줄어들었다.
LGES는 리콜 비용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일시적으로 해소한 만큼 보류 중이던 IPO 일정을 속개한다. 시장에선 LGES가 내년 초 상장 완료를 목표로 연내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ES 관계자는 "GM은 당사와 10년 이상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온 고객사로 이번 리콜을 원만하게 해결한 것을 계기로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