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 본입찰 마감…22일 낙찰자 선정
-
- 이미지 크게보기
- (그래픽=윤수민 기자)
18일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과 관련해 본입찰 신청을 마감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5시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희망수량 입찰제안서를 받은 결과 한국투자증권, 호반건설, 두나무, 유진PE, 우리사주조합, 삼탄, 하림 KTB자산운용, 얼라인파트너스 등 9곳이 입찰에 참여했다.
일부 SI들은 각 사별로 사외이사 추천권을 가질 수 있는 4% 가량의 지분 인수 의향을 밝혔다. 전체 입찰 물량은 매각 대상 물량 대비 초과청약(오버부킹)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매각물량은 예보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 지분 약 15.13%(1억1015만9443주) 중 10%(7280만6055주)다. 최소입찰물량은 매각대상지분의 1%, 최대입찰물량은 매각대상지분의 10%다.
이들이 써낸 가격은 현재 주가 수준으로 알려졌다. 최종 낙찰자는 오는 22일 선정된다.
이번 매각은 금융위가 지난 2019년 발표한 '우리금융 잔여지분 매각 로드맵'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우리금융에 12조8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한 뒤, 지분매각 등으로 지금까지 총 11조1000억원을 회수했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주가 급락으로 추가 매각에 착수하지 못하다가 주가가 1만원 대로 올라서면서 본격적으로 매각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달 8일, 마감한 투자의향서(LOI) 접수에 18개 후보자들이 몰렸다.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대만 푸본금융 등 기존 과점주주들을 비롯해 호반건설, KT, 두나무 등 일반기업과 글랜우드 PE, 유진 PE, PS얼라이언스 등 사모펀드 등이 투자 의사를 밝혔다. 이들이 인수하겠다고 써낸 물량은 총 매각물량의 4.8~6.3배에 달하는 수준이었다.
예보는 22일까지 입찰자 평가 및 낙찰자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내달 9일 투자자와 주식매매계약서를 체결한다.
사외이사를 추천하는 경우 보호예수기간은 매각 종결일로부터 1년, 사외이사를 추천하지 않은 경우는 본건 매각 종결일로부터 6개월의 보호예수기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