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변동성 큰 해운업 정리 모색
파인트리, 동아탱커와 시너지 예상
업무 중복에 선박만 거래 가능성도
파인트리, 동아탱커와 시너지 예상
업무 중복에 선박만 거래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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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대림(옛 대림코퍼레이션)이 해운사업을 파인트리파트너스에 매각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림은 해운사업을 파인트리파트너스가 결성하는 펀드에 매각하기 위한 조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협상이 원활히 이뤄지면 연내 매각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림은 DL그룹(옛 대림그룹)의 정점에 있는 회사로, 이해욱 회장이 최대주주(52.3%)다. 물류 및 선박사업부를 통해 해운 서비스를 하고 있다.
대림은 과거 해운사 M&A에 참여하기도 했지만, 최근엔 해운업 정리 방안을 모색해왔다. 신사업 투자에 눈을 돌리는 상황에서 실적 변동성이 큰 해운업은 매력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올 3분기 해운 매출 비중은 5.1%다. 작년엔 해당 사업부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기도 했다.
파인트리파트너스는 구조조정에 강점이 있는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작년 6월 회생기업인 동아탱커를 약 600억원에 인수했다. 동아탱커에 대림 해운사업이 더해진다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
다만 대림의 해운 사업 전체를 인수하려면 분할 절차가 번거롭고 일부 관리 업무가 동아탱커와 중복될 수 있다. 이에 선박 자산만 떼내서 거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림은 가스선과 벌크선 등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선박들의 평가 가치는 2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DL그룹 관계자는 “대림 해운 사업을 매각하기 위한 조건을 협상 중이며 빠르면 연내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1년 12월 09일 16:54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