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내 첫 여성 CEO에 조경선 부행장 신한DS 내정
제주은행장에는 박우혁 지주 CSO 선임
-
신한금융지주가 16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를 개최하고, 6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자경위 결과 주요 계열사 중에서는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가 연임됐다. 신규 CEO 중에서는 지주 전략담당(CSO)을 역임한 박우혁 부행장이 제주은행장으로 발령된 점과 신한자산운용 전통자산 부문에 조재민 전 KB자산운용 대표를 영입한 부분이 눈에 띈다는 평가다.
자경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10개 계열사 중 신한자산운용 전통자산부문, 제주은행, 신한DS, 신한아이티스, 신한신용정보, 신한리스운용에 대해 신임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신한자산운용 대체투자부문(김희송 대표), 신한금융투자(이영창 대표), 아시아신탁(배일규 대표), 신한AI(배진수 대표)에 대해서는 기존 대표이사를 후보로 연임 추천했다.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신한자산운용 전통자산 부문에는 조재민 전 KB자산운용 사장, 제주은행에는 박우혁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DS에는 조경선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아이티스에는 정지호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신용정보에는 이병철 신한금융 퇴직연금사업그룹장, 신한리츠운용에는 김지욱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이 추천됐다.
제주은행장으로 발탁된 박우혁 부행장은 전 지주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역임하고,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지주와 은행 사이의 전략을 조율하는 역할을 해왔다.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재임 시절 보였던 지주와 은행 사이의 전략 엇박자를 완화시키는 데 상당히 공헌했다는 평가다.
신한자산운용은 전통자산 부문과 대체자산 부문으로 나누어 각자대표제를 도입한다. 전통자산 부문은 조재민 대표가, 대체자산 부문은 연임에 성공한 김희송 대표가 맡는 구조다.
그룹 첫 여성 최고경영자도 배출됐다. 그룹 내 디지털ICT 계열사인 신한DS 대표에 추천된 조경선 부행장은 은행 디지털개인부문장을 역임했다.
지주 핵심 보직 중 하나인 매트릭스 부문장의 경우, 장동기 GMS 그룹장과 안효열 WM그룹장은 연임에 성공했다. 이병철 그룹장이 신한신용정보 대표로 이동하며 생긴 퇴직연금사업그룹장에는 신한라이프 통합을 지원해온 이영종 부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글로벌사업그룹장은 서승현 신한은행 본부장이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