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DX, 플랫폼 신사업 등 23개 사업협력…미래형 점포,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실현 목표
-
KT와 신한은행이 테크∙금융 분야의 사업협력을 위해 지분을 맞교환하기로 했다.
17일 KT는 신한은행이 비상장사인 점을 감안해 신한지주의 지분 2.08%를 4375억원에 취득한다고 밝혔다. 신한은행도 NTT도코모가 보유했던 KT 지분을 같은 액수의 규모로 취득했다. 이로써 신한은행이 보유하는 KT 지분율은 5.48%가 된다.
두 회사는 이번 전략적 ▲미래금융DX ▲플랫폼 신사업 등을 중심으로 23개 사업에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래금융DX 분야에서는 KT의 데이터분석, 자연어처리(NLP) 등 인공지능(AI) 역량과 신한은행의 금융 데이터 기반으로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만들어가기로 했다. 금융특화 AICC(AI컨택센터), AI 기반 언어모델 개발 등 중장기적 협력을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빅데이터 기반의 소상공인을 위한 통신∙금융 융합 서비스도 개발할 방침이다.. KT ‘잘나가게’ 플랫폼의 입지상권데이터 등과 연계한 대안신용평가 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는 메타버스 등 플랫폼 신사업을 통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KT의 메타버스 플랫폼에 금융 인프라를 탑재해 양사 메타버스 플랫폼의 유통 포인트를 공동 발행하고, 외부 제휴사 메타버스 플랫폼과 연계한 포인트 교환 등 고객의 활동 범위를 넓히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KT가 보유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전자문서 사업 등도 공동 추진한다.
전략적 투자(SI) 펀드도 조성해 국내외 기술력이 있는 번처에 공동 투자한다. 공동으로 연구개발(R&D) 조직을 만들어 기술 기반의 금융 융합 프로젝트 수행, 추가 협력과제 발굴 등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안정적인 공동 프로젝트 수행과 추가 협력 과제 발굴하기 위해 별도의 공동 R&D(연구개발) TF 조직도 꾸리기로 했다. KT의 전문 엔지니어들과 신한은행의 금융인프라 전문 인력 등으로 구성할 계획이며, 미래융합금융DX 추가 서비스 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장은 "국내 최고 금융 그룹과 최대 디지털 플랫폼 기업과 시너지를 기반으로 다양한 금융 DX 모델을 선보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디지털 융합서비스로 신한은행과 함께 DX 성장의 새 패러다임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