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영업익 뛰어 넘어, 매출은 전년比 18% 증가
4분기 화물사업 매출도 역대 분기 최대 실적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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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화물운송 사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7일 대한항공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46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최대 기록이었던 2010년(1조1589억원)을 넘어서는 것이다. 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8% 늘어난 8조7534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6387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조8259억원, 영업이익은 70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381% 늘어났다.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도 달성했다. 기존 분기 최대 영업이익은 2016년 3분기(4476억원)이었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및 4분기 실적은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 에프앤가이드가 추산한 대한항공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2766억원, 4분기 영업이익은 5617억원이었다.
대한항공의 실적 개선은 항공화물 사업이 이끌었다.
지난 4분기 화물운송사업 매출은 2조1807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기존 화물사업의 최대 매출은 이전 분기인연말 성수기 효과로 수요가 늘어났고, 여객기 운항 감소에 따른 벨리(Belly, 하부 화물칸) 공급 부족으로 인한 운임 상승이 상승한 영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정체 및 조업 제한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공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고 말했다.
여객사업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수요가 부진한 모습이 지속됐다. 다만 괌, 싱가포르, 하와이 등 무격리 입국 가능지역이 늘어남에 따라,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4% 증가한 379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한항공은 올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문제, 글로벌 소비 및 투자 증가 등의 종합적인 영향에 대비해 나갈 계획이다. 운항·조업역량 강화로 안정적 공급을 유지하는 한편, 부정기·화물전용 여객기 운영을 토대로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여객사업에서는 국내외 출입국 규정 등에 따라 수요 회복의 속도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어 시장 변화에 상응하는 탄력적인 노선 운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