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조달 목표 1兆까지 거론…내년 나스닥 상장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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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자회사 SK팜테코 상장전투자유치(프리 IPO) 주관사로 모건스탠리와 크레디트스위스(CS)가 선정됐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최근 SK팜테코 프리 IPO 주관사로 모건스탠리와 CS를 내정했다. 조만간 자문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팜테코는 올해 들어 글로벌 IB를 대상으로 주관사 선정 절차에 들어갔고, 지난달 중순 IB들로부터 투자유치 전략에 대한 프리젠테이션(PT)를 받았다. 모건스탠리와 CS는 작년 SK E&S의 금융자문 역할을 맡기도 했다.
SK팜테코는 지난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올해 프리 IPO를 추진하고 기업공개(IPO) 계획을 구체화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회사는 내년 미국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직 거래 초기인 만큼 구체적인 SK팜테코 기업가치나 투자금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세부 내용은 차후 주관사와 협의를 거쳐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기업가치 5조원 이상, 투자유치 규모 5000억~1조원 정도로 거론된다. 상장전 투자유치인 만큼 거래 지분은 20%를 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들이 잠재 투자 후보군으로 꼽힌다.
SK팜테코는 지난 2019년 미국 새크라멘토에서 출범한 CDMO 글로벌 통합법인으로 SK㈜의 100% 자회사다. 합성의약품 사업을 하는 SK바이오텍과 SK바이오텍 아일랜드, 미국 앰팩(AMPAC)을 거느리고 있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CGT : Cell∙Gene Therapy)에선 작년 프랑스 CDMO 이포스케시를 인수했고, 올해는 미국 CDMO CBM사에 투자해 2대주주에 올랐다. 향후 CBM 투자 금액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SK팜테코는 여러 인수·합병(M&A)을 통해 미국, 유럽, 아시아에 8곳의 사업장과 5곳의 연구·개발(R&D)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항암제, 당뇨, 항바이러스 등 원료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CGT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작년 7억4000만달러(잠정, 약 8830억원)인 매출을 오는 2025년까지 20억달러(약2조4000억원)까지 키운다는 계획이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SK팜테코의 전략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목표하는 투자 유치 자금이 1조원에 가까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