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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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가 기업공개(IPO) 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21일 SK에코플랜트는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증권사의 제안서를 받아 예비후보자 선정 등을 거쳐 다음달 중 주관사단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빠르면 내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진행한다.
SK에코플랜트는 SK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기조에 발맞춰 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해왔다. 지난 2020년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를 인수했고 이후 볼트온 전략에 따라 총 6곳의 환경기업을 추가로 인수했다. 현재는 국내 수처리 및 사업장폐기물 소각 1위, 의료폐기물 소각 2위, 폐기물 매립 3위 등 사업자 지위를 갖고 있다. 지난달엔 전기·전자 폐기물(E-waste) 기업인 테스(TES)를 인수, 글로벌 IT기기 및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블룸에너지의 지분 취득에 약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해상풍력 발전의 하부구조물 제작기업 삼강엠앤티의 경영권도 인수했다.
회사는 지난달 출범한 SK에코엔지니어링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지분 50.01%)를 매각해 4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사모펀드(PEF)를 대상으로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를 추진해 60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하고, 추가로 4000억원 규모의 RCPS를 발행하는 등 총 1조원 가량의 자본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조성옥 SK에코플랜트 Corp. Strategy 센터장은 "규모의 경제 전략에 따라 다수의 환경기업 M&A를 성사시키며 이미 국내 최대 환경사업자 위상을 확보했고 수소연료전지·해상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기 때문에 2023년에는 기업가치를 보다 높게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