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에서 판매까지 3~5년…실적 확인되는 25년 이후 상장
최근 자동차 반도체 등 부정적 이슈…4분기 흑자전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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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올 상반기 중 SK온의 상장전투자유치(프리 IPO) 계약 체결을 목표로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온 상장은 실적이 본궤도에 오르는 2025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31일 SK이노베이션은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장동현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김태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박진회 사외이사 선임 건이 주주들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김준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은 신규 포트폴리오 발굴에 주력하고 사업개발 및 R&D 기능을 대폭 강화해 기술에 기반한 그린 포트폴리오를 본격 확보할 것”이라며 “올해는 친환경 에너지 소재 회사로서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겠다”고 밝혔다.
배터리 사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제조 기술력과 안전성을 무기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소재 사업은 획기적 원가 절감 방안을 마련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기존 정유·화학·윤활유 사업은 다양한 친환경 전환 방안을 실행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김준 부회장은 주주총회 후 열린 질의응답 세션에서 SK온의 투자유치 및 상장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SK온은 현재 대규모 설비 투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프리 IPO를 진행하고 있다. 영업을 통한 현금흐름, 그에 기반한 설비투자가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그러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외부 자금 유치를 추진 중이다. 시장에서는 SK온이 3조~4조원 규모 투자금을 유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준 부회장은 “아직 프리 IPO 협의 중이기 때문에 금액을 언급하기는 타당하지 않지만 언론에서 다루는 금액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계약 종결 시점은 상반기 중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SK온의 상장 시기는 2025년 이후로 예상했다. 배터리 사업이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시점에 상장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준 부회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SK온 상장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수주 물량이 판매될까지 최소한 3~5년의 시각 차이가 있기 때문에 매출, 설비의 안정적 운영, 수익성 개선 등 실적으로 보여줄 시점은 2025년 이후고 IPO도 그 이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배터리 설비 투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선 완성차 업체와의 합작사(JV) 설립, 해외 정부 보조금 확보, SI(재무적 투자자)·FI(전략적 투자자) 유치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설비 투자금을 충분히 조달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외에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면 밸류체인상 주요 업체들과 대상에 관계없이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작년 실적 설명회(IR)에서 올해 4분기 SK온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목표라고 밝혔다. 작년 스토리데이 때는 올해 흑자전환 전망을 내기도 했지만 최근 자동차용 반도체 이슈, 원소재 가격 상승 등 변수가 많아졌다. R&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예상보다 많은 인력을 충원해야 할 필요성도 커졌다.
김준 부회장은 “최근 여러가지 환경적 문제가 단기적으로 SK온 영업이익에 부정적”이라며 “2022년 4분기 흑자전환 전망은 아직 유효하며 흑자전환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