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가 지주사 전환 이후 첫 성적표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구조개편이나 사업조정을 계속해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5일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3.9%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32.8% 늘어난 21조3000억원, 당기순이익은 67.5% 증가한 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포스코홀딩스의 1분기 매출액 19조9987억원, 영업이익 1조6954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번 호실적은 철강, 친환경 인프라, 친환경 소재 등 계열사들의 실적이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철강 사업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 17조7900억원, 영업이익 1조6470억원을 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370억원, 영업이익은 4210억원 줄어들었다. 철강사업회사인 포스코의 매출은 11조27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5% 늘었다. 영업이익은 1조19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는 증가했지만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감소했다. 고로 및 열연, 선재 공장 등 주요 설비의 수리로 인한 생산 및 판매 감소, 석탄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친환경 인프라 사업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매출 8조5670억원, 영업이익 1160억원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철강제품 판매와 원료 트레이딩 이익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포스코건설은 신규 수주 확대에 따라 매출 1조8040억원, 영업이익 940억원을 달성했다. 포스코에너지는 동절기 전력 단가 상승 및 LNG터미날 사업 호조로 매출 8050억원, 영업익 1070억원을 기록했다.

친환경미래소재 부문인 포스코케미칼도 양극재·음극재의 판매량 증가와 판매 가격 상승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530억원, 250억원을 달성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홀딩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지속과 긴축 정책으로 인해 1분기 대비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등을 감안해 유가 동향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지주사 전환 이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구조개편이나 사업 조정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중선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사장)은 “포스코의 지주회사 전환은 기업가치에 대해 제대로 시장의 평가받기 위한 것”이라며 “홀딩스 산하의 자회사나 손자회사의 구조개편, 사업조정은 어떤 방식으로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관점에서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리튬 등이 홀딩스의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이 큰 부분인데 오히려 상장 자회사의 손자회사가 되면 가치 희석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홀딩스는 연내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가 부양 계획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