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박사업 성장 속 매각 결정…최대주주 지분 시가 2.3兆
-
2차전지 핵심소재 동박을 생산하는 일진머티리얼즈가 매물로 나왔다.
24일 M&A 업계에 따르면 일진머티리얼즈 최대주주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주관사로 삼아 잠재 원매자를 대상으로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발송했다. 회사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로 허재명 대표가 지분 53.3%를 가진 최대주주다. 일진머티리얼즈의 시가 총액은 4조3298억원이며 최대주주 지분의 시가는 약 2조3000억원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동박(Elecfoil)을 생산하고 있다. 작년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1조원대 투자금을 유치해 해외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국내와 말레이시나, 유럽에 이어 북미에도 생산 설비를 늘릴 계획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작년 매출 6888억원, 영업이익 699억원을 올렸다. 올해 1분기는 매출 2000억원, 영업이익 215억원으로 작년 동기(1379억원, 136억원)대비 개선됐다. 동박사업의 성장성이 높은 만큼 전기차 관련 사업을 하는 국내 대기업과 국내외 대형 PEF들이 인수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거론된다.
허재명 대표는 직접 회사를 이끄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의 실적이 좋을 때 매각해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르면 연내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최대주주에 문의한 결과 일부 원매자들에 대해 지분매각 등 다양한 전략적 검토를 진행 중이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2년 05월 24일 18:08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