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번주 중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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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가 PI첨단소재를 베어링PEA에 매각한다.
7일 PI첨단소재는 최대주주인 글랜우드PE가 지난 3일 베어링PEA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매각대상은 글랜우드PE(코리아피아이홀딩스)가 가지고 있는 PI첨단소재 지분 54.07%으로, 이르면 이번 주 중 매매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PI첨단소재는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절반씩 자본금을 대 설립한 SKC코오롱PI가 전신이다. 회사는 연성회로기판, 방열시트,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에 쓰이는 폴리이미드(PI) 제조가 주력이다. 글랜우드PE는 2019년 PI첨단소재 경영권을 6000억원가량에 인수했고 올해 다시 매물로 내놨다.
PI첨단소재 매각 본입찰에는 롯데케미칼과 KCC글라스, 외국 기업 알케마와 솔베이 등이 참여했는데 베어링PEA가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 베어링PEA는 가격에서 앞섰고 임직원 고용보장 조건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금액은 1조2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지난 3일 회사의 시가총액은 약 1조5000억원이다.
베어링PEA는 PI첨단소재의 시장 지위와 사업 확장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PI첨단소재는 2014년 이후 글로벌 PI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고, PI 바니시(액체 상태 PI) 등의 성장성도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다. 회사는 작년 매출액 3018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995억원을 기록했다.
베어링PEA의 PI첨단소재 인수는 김한철 한국 대표가 주도했다. 작년말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 계열 사모펀드(PEF) 운용사 EQT파트너스는 아시아 사업 확장을 위해 베어링PEA을 인수한 바 있다. 베어링PEA와 글랜우드PE는 지난 2016년 한라시멘트 경영권을 공동으로 인수한 인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