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1조 이상으로 확충…대출여력 확대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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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토스뱅크가 대출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수천억원대 자본금 확충에 나선다. 이번 증자가 이뤄지면 토스뱅크는 자본금 1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최근 유상증자 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해 투자은행(IB)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토스뱅크의 증자는 올해만 세 번째, 준비법인 때까지 포함하면 여섯 번째다.
증권업계에선 이번 증자 규모가 3000억~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토스뱅크의 납입자본금은 9500억원인데 이번 증자가 완료되면 1조원을 훌쩍 넘어선다. 작년 출범 당시 밝힌 '5년간 1조원 추가 증자' 목표를 앞당겨 달성하게 된다.
토스뱅크는 작년 10월 영업을 시작했는데 사업 초기 금융당국의 총량규제에 막혀 대출 영업이 중단됐다. 올해 신용대출을 재개했고, 지난 2월엔 무보증·무담보 개인사업자 대출도 시작했다. 토스뱅크의 대출 잔액은 작년말 5315억원에서 1분기말 2조5963억원으로 증가세다. 이번 증자가 이뤄지면 토스뱅크의 대출 여력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토스뱅크는 지금까지 주주배정 혹은 주요 주주가 대부분 참여하는 제3자배정방식 유상증자를 진행해 왔다. 은행의 최대주주는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작년말 기준 보통주 34%)고, 이랜드월드, 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가 각각 10%의 지분을 갖고 있다.
토스뱅크 측은 "유상증자는 이사회 결의사항이라 미리 밝힐 수 있는 것이 없다"며 "다만 상장 전까지는 대출하고 영업하느라 자본금을 늘려야 하기 때문에 유상증자 이슈는 계속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