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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하반기에 실적이 둔화하겠지만 현재의 국제 신용등급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일 "삼성전자가 경쟁력 있는 반도체 사업과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그리고 잉여현금흐름 흑자기조를 바탕으로 험난한 거시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신용지표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실적둔화가 전망되는 가운데 충분한 신용등급 유지 여력 확보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AA-/안정적/A-1+)는 지난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와 12.2% 증가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모든 사업부문에서 견조한 증가세를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반도체 가격인상과 환율효과에 힘입은 반도체 사업부가 다른 사업부의 감익을 충분히 상쇄하며 전반적인 영업이익 성장을 이끌었다.
S&P는 삼성전자가 인플레이션과 소비심리 둔화 등 어려운 거시 경제여건으로 인해 하반기에는 실적둔화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PC 및 모바일 기기에 대한 수요감소는 D램과 낸드메모리 출하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소비지출 감소로 인해 가전 및 디스플레이 패널 관련 매출과 이익도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기업고객들의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서버 관련 투자 확대에 따른 서버메모리와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는 실적방어에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의 2022년 6월말 기준 현금 보유고는 약 125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1조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S&P는 “하반기 실적둔화 전망에도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높은 자본지출 및 배당을 충분히 충당할 수 있는 견조한 현금흐름을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P는 삼성전자의 2022년 재량적 현금흐름(discretionary cash flow)을 1조원 이상으로 추정했다.
입력 2022.08.01 14:01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2년 08월 01일 14:01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