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창근 대표 내부회의서 IPO 연기 뜻 전달
증시 침체로 원하는 몸값 받기 어렵다 판단
증시 침체로 원하는 몸값 받기 어렵다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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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증시 입성 '대어'로 평가받던 CJ올리브영이 결국 상장(IPO) 계획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는 지난 1일 내부회의에서 IPO를 잠정 연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해 하반기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내년 이후에 다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CJ올리브영은 국내 H&B(헬스앤뷰티)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도 매출과 이익이 가파르게 성장했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 약 2조1192억원, 영업이익 1378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프리IPO 당시 1조8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CJ올리브영이 상장하면 몸값이 최대 5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올해 들어 주식 시장이 침체하고 플랫폼 기업에 대한 평가도 박해지면서 원하는 기업가치를 충족하기 어려웠다. 회사는 막판까지 상장 준비를 했지만 그룹에서 회의적인 시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을 강행하기 보다는 내년 증시가 회복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낫다 판단했다.
CJ올리브영 측은 "구창근 대표가 '시장 상황을 고려했을때 상장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렵다'는 주주의견을 내부 회의에서 전달했다"고 말했다.
CJ올리브영은 CJ㈜가 지분 51.15%를 가진 최대주주, 글랜우드PE가 22.56%로 2대주주다. 이 외에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11.04%), 이경후 CJ ENM 경영리더(4.21%)도 주요주주로 있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2년 08월 02일 09:24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