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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일 삼성전자의 선순위 무담보 채권등급을 종전의 ‘Aa3’에서 ‘Aa2’로 상향 조정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글로리아 취엔(Gloria Tsuen) 무디스 부사장 겸 선임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것은 회사가 브랜드 및 기술적 리더십, 주요 사업 부문의 장기적인 성장전망 및 매우 탄탄한 자산구조를 토대로 업황의 변동에도 당분간 탄탄한 이익과 우수한 사업 및 재무 건전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Aa2’ 신용등급은 메모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모바일 및 가전 등 다수의 부문에서 선두의 시장지위를 지지하는 삼성전자의 우수한 기술적 및 상업적 경쟁력을 반영한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이익 및 현금흐름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수요 성장이 전망되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 부문에서 회사가 보유한 뚜렷한 선두의 시장지위는 신용등급을 지지하는 주 요인으로 꼽힌다.
업황의 주기적 변동에도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삼성전자의 입증된 능력과 2022년 6월말 기준 108조원의 대규모 순현금 보유에서 알 수 있는 매우 우수한 재무적 완충력도 등급에 반영됐다. 이러한 긍정적인 요인들은 삼성전자의 사업 고유의 변동성 및 고도로 자본집약적인 특성과 보통 수준의 수익성에 따른 영향을 상쇄한다는 평가다.
무디스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산업 업황이 향후 수 분기 동안 소비자들의 수요 둔화로 상당히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2022~2023년 삼성전자의 연간 조정영업이익은 45조~50조원으로 2021년 52조원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조정 영업이익률은 약 16%를 기록하는 등 탄탄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2023~2024년 삼성전자의 영업현금흐름이 연간 70조~72조원으로 각각 연간 50조~52조원, 연간 10조원으로 예상되는 같은 기간 중 회사의 대규모 설비투자와 배당금 지급을 커버하는 수준 이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삼성전자가 2021~2022년 소폭의 마이너스 잉여현금흐름을 기록한 후 2023~2024년에는 상당한 규모의 잉여 현금흐름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입력 2022.09.01 17:15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2년 09월 01일 17:14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