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사업자…작년엔 볼트온 전략도
환경 사업 관심 갖는 SI 및 PEF 등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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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국내 바이오디젤 1위 업체 SK에코프라임을 매각한다. 환경사업에 관심을 갖는 국내외 대기업과 PEF 등이 잠재후보로 거론된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SK에코프라임 지분 100% 매각을 위해 잠재적 매수 후보들을 접촉하고 있다. 매각은 제한적 경쟁입찰 혹은 수의계약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만삭스가 매각을 주관하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2020년 5월 SK케미칼의 바이오에너지사업부를 3825억원에 인수해 SK에코프라임을 출범시켰다. 2019년 3조8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3호 블라인드펀드의 첫 투자다. 당시 3호 펀드 자금 약 1500억원을 투입했고 나머지 2300억원(한도대출 제외)은 인수금융으로 마련했다.
SK에코프라임은 국내 대표적인 바이오 연료 기업으로 ▲바이오디젤 ▲바이오중유 제조 및 유통 사업에 주력한다. 생산량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 1위(33%)다. 2021년 매출 5749억원, 영업손실 1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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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ESG 투자가 중요해진 점은 매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팜유(야자유) 부산물과 폐식용유, 동물성 기름 등을 메탄올과 반응시켜 생산하는 바이오디젤은 기존 화석연료에 비해 미세먼지 발생량이 적다. 바이오중유 역시 탈황 및 탈진 등의 설비 없이 발전기 가동에 쓸 수 있는 친환경 원료다. 회사에선 식물성 오일(HVO)을 활용한 바이오 항공유 사업 성장성도 높이 보고 있다. 작년 바이오디젤 원료를 제조하는 디에이치바이오를 인수하는 등 볼트온 전략도 추진했다.
친환경 및 인프라 투자에 관심이 많은 PEF와 전략적투자자(SI)가 인수후보로 거론된다. 일부 글로벌 PEF도 자금 조달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M&A 시장 분위기가 뜨겁지는 않지만 한앤컴퍼니도 회수 성과가 필요할 시점"이라며 "SK에코프라임은 국내 1위 사업자니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