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매출액 전망, 추가 상향 조정
북미시장 핵심 전략지역 삼아 집중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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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환율 효과와 전기차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제혜택을 고려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 설비를 증설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6일 올해 3분기 매출액이 7조64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9%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52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도 라이선스 대가 합의금 및 충당금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지난해 2분기(7423억원)을 제외하면 가장 양호한 실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연간 매출액 전망을 22조원에서 25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기존 계획을 웃도는 3분기 실적과 4분기 전망을 반영한 결과다. 2분기에도 연간 매출액 전망을 19조2000억원에서 22조원으로 상향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간 한자릿수 중반 수준의 영업이익률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4분기에도 불확실성이 남아 있긴 하나 파우치 배터리를 탑재하는 전기차 신모델의 출시가 예정돼 있고 탄탄한 전기차 대기 수요도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와 ESS 부문에서도 안정적인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 내 시장 경쟁력 확대를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북미 전기차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3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IRA 시행 등으로 배터리 수요 역시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우선 북미지역 생산 능력을 꾸준히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북미 지역에 GM(얼티엄1·2·3공장), 스텔란티스, 혼다 등 주요 완성차 업체와 함께 합작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또한 전기차(EV) 파우치·ESS·원통형 배터리 생산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현지 대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IRA는 우리에게 굉장히 좋은 사업 기회"라며 "음극재는 현지 업체를 발굴하고 협력사와 현지 공장을 증설해 체계적으로 포지션을 확대할 계획이다. 핵심 광물의 경우 대물량을 기반으로 해 미국과 FTA를 체결한 나라의 광산업체와 지분 투자도 적극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년 이후 미국 내 ESS 생산 설비를 추가로 증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SS 투자에 대한 미국 IRA 세제해택을 고려했을 때 ESS 시장은 견고한 성장세가 지속될 거란 판단에서다.
또 애리조나 투자 진행 상황도 공유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 수요나 다른 상황에 변동이 생긴 것은 아니며 인플레이션에 따른 북미 지역 내 건설비, 물류비 등 증가 요인이 있어 재점검 중"이라며 "긍정적으로 최종 조율 중인 관계로 세부 결정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3분기 판매 둔화 현상에 대해서는 상하이 봉쇄 영향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3분기 테슬라 판매량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쳐 우려가 커졌지만 생산 이슈가 아니라 중국 상하이의 코로나19 봉쇄 정책으로 생긴 물류 차질로 이해하고 있다"며 "4분기에도 고객사 수요는 견조하고 전기차 배터리 관련 매출을 유지할 것"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