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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최근 국내 채권시장의 경색이 국내 기업들의 신용도에는 부정적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다만 기업들이 1년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을 감당하는 것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제철, SK텔레콤, 에쓰오일, GS칼텍스, 한화토탈에너지스, SK지오센트릭 등은 현재 유동성으로는 1년내 만기도래 차입금을 모두 커버하기엔 충분하지 않지만, 자금조달 능력을 감안하면 유동성 채권만기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한국)채권시장의 위축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만기도래하는 대규모 채권의 차환 시 훨씬 더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하고 이는 기업의 이자비용 부담 능력 및 영업현금흐름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점에서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대부분의 한국 비금융 기업의 신용도에 부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지표금리 상승과 더불어 연초부터 이어진 한국전력공사의 대규모 채권 발행 등 시장의 특수한 상황, 거기에 최근 강원도가 보증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의 디폴트 사태까지 더해지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이 기업의 채권 발행을 위한 시장의 유동성 흐름을 위축시켰다.
이자비용이 크게 증가하면 만기도래하는 대규모 차입금을 보유한 기업들의 이자비용 감당 능력과 영업현금흐름이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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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는 “포스코홀딩스(Baa1/안정적)는 2022년 7월~2023년 6월 기간 중 만기도래하는 연결기준 차입금 규모가 조정전 총차입금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이라며 “또한 SK이노베이션(Baa3/부정적) 등 설비투자를 위해 대규모 자금조달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의 어려움도 가중될 것”이라고 예를 들었다.
그럼에도 현 시장 상황이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한국 민간 기업들의 단기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12개월간 국내 채권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불가능하다고 가정한 스트레스 시나리오에서도 대부분의 기업들이 1년내 만기도래하는 차입금을 커버하기에 충분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거나 은행 여신을 통한 자금조달 능력이 있거나 혹은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은 대부분 투자등급이며 해당 업종에서 국내 선두의 기업들이다. 다만 현대제철(Baa2/안정적), SK텔레콤(A3/안정적), 에쓰오일(Baa2/안정적), GS칼텍스(Baa1/안정적), 한화토탈에너지스(Baa1/안정적), SK지오센트릭(Baa3/부정적)은 2022년 6월30일 기준 유동성이 1년내 만기도래하는 차입금을 모두 커버하기에 충분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그러나 이들 기업 대부분은 보유 유동성을 활용하여 채권만기를 모두 커버할 수 있고 동시에 주거래은행 등 다른 채널을 통한 자금조달 능력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 기업이 유동성 채권만기를 감당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한국의 공기업과 공기업 자회사들은 국제 및 국내 자본시장과 은행 여신 등 다각화된 자금조달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신용등급은 ‘Aa2’~’A2’이며 전망은 ‘안정적’이다
입력 2022.10.27 16:03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2년 10월 27일 16:02 게재